김지현 사진전 – 독도아리랑

김지현

2017.10.10-2017.10.15

~2017.10.10-2017.10.15~

‘독도’에 대한 뜨거운 울림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아리랑’이다.”

독도의 외면뿐만 아니라 독도의 소리, 깊은 바다 속, 바위, 그 곳에 사는 생명까지 모두를 헤아리고 기록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몰라도, 외지에서는 물리적으로 닿기조차 어렵다. 섬에 발을 딛는다 할지라도 파도가 심해 바다로 들어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수중 사진가이자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이기도 한 김지현은 수년간 묵묵히 그 험난한 일을 지속해 왔다. 스스로를 ‘독도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칭할 만큼 수많은 날들을 독도의 바다로 뛰어들었고, 해양생물들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또 그것들을 일일이 ‘독도바다 해양생물생태’ 책으로 묶었다.

지난 3년간 선보인 사진집 <아! 독도 119>, <아! 독도 112>, <독도의 눈물>이 김지현의 시간들을 증명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네 번째 독도 해양생물 생태사진집 <아! 독도아리랑>이 나온다.

‘독도 아리랑’이라는 제목처럼 사진집은 독도의 노래이자, 독도를 향한 김지현의 뜨거운 울림을 담고 있다. 앞선 책들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의 해양생물 101종을 기록한 이번 사진집은, 지난 사진집들과 더불어 쉬이 갈 수 없는 독도의 바다를 선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지현은 내년에 출간될 <독도 NO.5>까지 모두 다섯 권의 책으로 독도 해양생물 생태사진집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총 550종의 생명들을 기록하였고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 그는 이 생생하고 진실한 독도 생명의 기록이 독도를 우리땅으로 지켜낼 수 있는 소중한 증거라고 믿는다.

<아! 독도아리랑> 사진집과 책 속 오리지널 프린트들은 10월 1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책전시지원 28번째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작가소개

사진가 김지현

우리가 가보지 못했어도 어딘가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사진의 오랜 순기능 중에 하나다. 이 사진들을 찍은 김지현은 우리에게 ‘독도의 바다 속’이라는 멀고도 깊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33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날들을 독도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20년 넘게 독도에 서식하는 400여 종의 해양생물들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한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사진가로, 조국 땅 독도의 생명들을 기록하는 데 생애의 반 너머를 바쳤다. 김지현의 독도 시리즈는, 한 사람의 집념이 남긴 전무후무한 기록의 일부다.

 

작업노트

독도 소리 칠음계, 七音階
독도 아리랑

독도에는 바다와 바람과 바위가 한 공간에 있다.
바다와 바위의 만남은 부서짐이고,
바위와 바람의 만남은 흩어짐이다.
부서지고 흩어질 때 소리가 난다.

그 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화음이 되고 음율이 된다.
‘독도 아리랑’이다.

하나, 우산봉 천장굴
위쪽으로 70m 수직절벽타고 해수면에서 위로 올라오는 바람은
동도 전체를 울림통으로 만든다. 굴 소리다.

둘, 독립문바위
수평으로 통과하는 바람은 거칠 것 없는 망망대해를 건너가는
다급한 소리다.

셋, 삼형제굴
안쪽 천정에서 세 갈래 바람이 만나는 공명은 휘모리장단이다.

넷, 촛대바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밀려오는 수평파도 소리.

다섯, 전차바위
절벽아래 요동쳐 휘몰아치는 흰 물거품 소리.

여섯, 가제바위
타고 넘는 물보라 소리.

일곱, 갈매기
바람소리 세 개와 파도소리 세 가지, 여기에 괭이갈매기 울음소리.

일곱소리, 칠음계는 ‘독도 아리랑’이다.

일곱째 음계 ‘괭이갈매기’ 울음소리
일곱 개 소리가 ‘화음’이 되어 독도 아리랑이 된다.
독도 소리 일곱 개를 음 높이에 따라 음계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소리는 세 가지 바람과 파도, 물거품, 물보라 그리고 갈매기가 만든다. 칠음계가 모두 울릴 때 독도는 미친 듯 울부짖는다. 하늘과 바다가 서로 부르고, 바위와 갈매기가 서로 부른다. 추측컨대 20~30년에 한 번 있을 것이다.

독도 중독 Dokdoholic

나는 독도 해양생물에 중독된 사람이다. 독도 바다 속에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잠수하면 잠수할수록 새로운 종 사진을 찍게 된다.

4년 전 독도 해양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책 5권을 매년 한 권씩 낸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이고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고, 항상 파도가 치는 등 수중촬영하기에 제한 조건이 많은 위험한 잠수지역이다.

어찌어찌 사진을 찍어 왔다고 치자. 출판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 책 한 번(1,000권) 만드는데 수 천 만원이 든다. 한 마디로 돈도 안 되고 힘들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그 일을 5년간 계속 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그래도 했다. 지난 4년간 일년에 한 권씩 4권이 나왔다. ‘아! 독도 119’, ‘아! 독도 112’, ‘독도의 눈물’,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책 ‘아! 독도 아리랑’이 나온다. 이제 일 년 후에 나올 책 한 권이 남았다. 그 책 제목은 ‘독도 No.5’다.

그 동안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 한 권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이 일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스타일로 책을 만들었다. 이번 책까지 400여 종을 찍었고 생태 설명했다.

남들의 평가는 처음부터 관심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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