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가헌 Photography Collection & Print Sale

김한용 김흥구 민연식 성남훈 이갑철 이한구 황규태

2017.10.31-2017.11.12

~ 2017.10.31-11.12~

먼데서 그리운 것들을 소환해오는… 서정적인 사진 40여 점

어느 해 여름일까. 사진 중앙에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제 몸피만큼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그 아래 마을사람들이 한가로이 모여 있다. 나무 그늘의 왼편에 매어진 소가 어둠에 축을 이루고 있다면, 오른편 나뭇가지에 매어진 그네를 뛰는 아이는 햇발 가득한 밝음의 축을 이루고 있다. 이 흑백사진은 여기서 다시 흑과 백으로 나뉜다. 그네를 뛰는 아이의 몸이 저 강 건너 산의 오부능선 쯤에 걸리기를 기다렸다가, 외따로이 홀로 선 소녀까지를 꼼꼼히 챙겨서 그 모든 것이 맞춤한 순간에 셔터를 눌렀을 사진가는 누구일까. 그도 저 사진 속 인물들처럼 흰 여름셔츠 차림에 구멍이 숭숭한 하절기용 중절모를 썼을지도 모른다. 당시 그가 서 있던 지점은 어디쯤이었으며, 그는 또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이번 전시는 새로 류가헌의 사진 콜렉션에 포함된 이 김한용 선생의 사진(20R 정방형, 젤라틴 실버프린트) 한 점을 나누어보려는 데에서 기획되었고, 이 사진이 어디에 수록되어 있는지 찾기 위해 사진집들을 헤적이는 과정에서 정리되었다.

10월 31일부터 2주간, 류가헌이 소장한 사진작품들 중에서 위의 사진처럼 ‘먼데서 그리운 것들을 소환해오는’ 서정적인 사진들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사진가 황규태의 <블로우업> 시리즈, 김흥구의 <좀녜>와 <트멍>, 이한구의 <소소풍경>과 <산>, 민연식의 <무위목향>, 성남훈의 <연화지정>과 <집시>, 이갑철의 <가을에>와 <제주> 등 사진가 7인의 작품 40여 점이다. 전시작 외에도 각 해당 작가들의 사진집과 도록들을 망라해 비치하여, 관람객들이 사진집을 통해 작가들의 사진 세계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류가헌이 ‘프린트세일(Print Sale) 갤러리’의 공간 개설을 앞두고 시험적으로 여는 전시로, 몇몇 비매작품을 제외한 거개의 전시작들을 갤러리 수수료를 할인하여 판매한다. 작가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장가들에게는 기존 거래가보다 할인된 금액에 사진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쌈룽게>의 전시공간 큐레이팅

이번 전시는 독일앤틱전문갤러리 ‘쌈룽게’의 공간 큐레이팅으로 이루어진다. 쌈룽게는 뮌헨시립뮤지엄 골동품샵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평창동 소재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일 전원가구 -바우엔묘벨을 비롯해 독일 장인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과 공예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쌈룽게는 이번 전시작 중 성남훈의 <연화지정>의 사진 색상과 정서에 맞추어 쌈룽게의 가구와 조명으로 전시 공간 일부를 큐레이팅한다.

독일앤틱갤러리쌈룽게(SAMMLUNG G.)

서울시종로구평창동462-1(평창30길35)
Gallery Hours: 월~일10:00am~07:00pm
Tel: 02)394-9082
www.sammlung-g.com
soyoung@sammlung-g.com

 

전시작과 작가 소개

황규태 <블로우 업>
1960년대 흑백필름의 다큐멘터리스트로 시작한 원로사진가이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사진가’로도 손꼽힌다. 독특한 심미성으로, 현실의 것을 찍어서 비현실, 초현실의 감각적인 이미지로 창조해낸다.

60년대 초에 자신이 찍었던 사진들을 2천 년대 초에 다시 재해석함으로써 ‘역시 황규태’라는 평을 얻은 시리즈 가운데 ‘새’

 

김흥구 <좀녜> <트멍>
2003년 ‘지오(GEO) 사진상’에서 좀녜(해녀)의 삶을 다룬 사진으로 피처스토리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개인전 <좀녜 _ 사라져 가는 해녀, 10년의 기록>전을 열었으며, 오스트리아 ‘안젠버거 에이전시(Anzenberger Agency) 소속 작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트멍’이라는 제목으로 제주도 4.3관련 사진 연작을 작업 중이며, 고은사진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좀녜 – 10년의 기록> 연작 중 하나. 오른쪽은 <좀녜> 이후 새롭게 작업 중인 <트멍> 연작 중 하나

 

이갑철 <가을에> <제주>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조들의 삶의 정한과 끈질긴 생명력을 사진에 담았다. <타인의 땅>, <충돌과 반동>, <에너지> 등 국내 전시와 해외 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를 열었고, 이명동 사진상, 일본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동강사진대상 등을 수상했다.

<가을에>는 <충돌과 반동>이 발표되기 전인 작가의 초기작으로, 1990년대에 찍은 <가을에> 연작 중 하나다. ‘현실 한 올과 비현실 한 올이 교직되는 현실’을 만들어 내는 ‘이갑철 사진’의 비범함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제주> 연장 중 하나다.

 

이한구 <소소풍경> <산>
고산들을 종으로 오르고 횡으로 걸으면서, 그 노정 속에서 자신의 사진세계를 구축해왔다. <소소풍경> <군용> 등의 개인전을 가졌고, 20년 가까이 서울 ‘청계천’ 천변 변두리이자 중심으로서 삶의 풍경들을 찍고 있다.

시인 함민복이 ‘공기의 비늘인 눈송이와 물의 비늘인 물고기가 상견한다’고 표현한 사진이다. 소소한 풍경들 속에서 깊은 울림을 찾아 선보였던 첫 개인전 <소소풍경>의 대표사진이기도 하다.

 

민연식 <무위목향>
사진가 민연식은 주로 나무와 같은 자연물을 흑과 백의 대비를 통한 극단적인 콘트라스트로 표현하기를 즐긴다. <동상이몽> <무위목향> <묵향> 등 그동안 선보여 온 시리즈들이 모두 사진이라기보다 수묵화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사진만이 담아낼 수 있는 대상 그대로의 실존감이 나무기둥처럼 묵직하고 흔들리는 잔가지처럼 세밀하다.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나무의 형상을 표현하기를 즐기는 작가의 접근법과 중후하게 시간을 거머쥐는 중형카메라의 방식이 만났을 뿐, 다른 후처리를 하지 않은 순수 아날로그방식 작품이다.

 

성남훈 <연화지정> <집시>

1992년 파리 사진대학 재학 중 집시로 ‘르 살롱’ 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해외에 먼저 이름을 알린 성남훈은, 이후 20개국의 분쟁지역을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넘나들면서 국제보도사진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동강사진상, 한미사진상 등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전시를 열었고 사진집 <유민의 땅>을 펴냈다.

왼쪽은 <집시, 바람에 뿌리내린 꽃 Vintage & Color> 시리즈 중 하나다. 오른쪽은 <연화지정> 연작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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